中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개발, 美 항모 중점마크
2017-06-14 12:58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고고도에서 1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태양광 무인기를 개발했다.
중국항천과기그룹이 대형무인기 차이훙(彩虹)-T4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시나닷컴이 14일 전했다. 차이훙-T4는 고도 20km 상공에서 비행할 수 있다. 이 고도에서는 적은 연료로 장기간을 비행할 수 있다. 또한 차이훙-T4는 태양광 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길다. 체공시간은 수개월에서 수년간으로 연장될 수 있다.
차이훙-T4의 핵심기술과 설비는 모두 중국 스스로 개발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영국의 뒤를 이어 우주공간에 근접한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부상했다.
차이훙-T4는 정찰과 감시, 통신의 역할을 맡는다.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둥펑(東風) 시리즈에 공격목표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특히 무인기가 미국의 항공모함을 따라다니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경우, 항공모함 공격용 미사일인 둥펑-21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상에서 20㎞ 높이의 고고도에 머물면서 위성에 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서도, 기동성과 경제성이 좋다는 설명이다. 기동성이 좋기 때문에 미국의 위성파괴 공격을 회피할 수 있으며, 경제성이 좋아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
매체는 이 무인기가 군사와 민간에 광범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중대 자연재해 예보나 해역감시, 재난구조, 테러 대응 외에 외딴 지역 인터넷 접속, 이동통신, 디지털 방송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