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과 함께하는 CEO산책] 이응민 파스텔뮤직 대표 "창립 15주년의 꿈, 뮤지션들이 주인되는 회사"
2017-06-16 00:01
파스텔뮤직 이응민 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한편에 시집이 판매되고 CD와 직접 만든 소품들도 판매된다. 당연히 편안한 음악도 흐르는 아늑한 공간, 음반 레이블 '파스텔뮤직'이 운영하는 카페 '카페 파스텔'에서 이응민 파스텔뮤직 대표를 만났다.
카페 파스텔은 일반적인 카페와 다르게 건물의 3층에 위치한다. 따라서 오다가다 들르기 어려운 구조다. 그러나 이곳을 한번이라도 찾아와 봤다면 다시 오게 된다. 실제로 카페 파스텔은 단골손님들로 늘 가득 차 있다. 특히 시인과 뮤지션이 함께 있고 시집과 음반이 함께 팔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응민 대표는 "사내에 카페를 연다고 하면 보통 1층에 수익을 위해서나 사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또는 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카페라면 소속연예인의 홍보를 위해 마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조금 다르게 만들고 싶었어요. 파스텔뮤직이라는 회사가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서 시와 음악, 문학과 노래가 만나는 융합콘텐츠를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스테이지는 파스텔뮤직이 ‘스마일러브위크엔드’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무대로, 평소 시인과 뮤지션이 함께하는 무대를 열어온 파스텔뮤직만의 기획력이 돋보인다. 한국대중음악상을 2회 연속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권나무, 파스텔뮤직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입한 힙합 뮤지션 크리틱, 유재하 경연대회 출신 실력파 뮤지션 이나래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도 최고은, 시와, 더 레이크, 숨의 숲, 이장혁, 푸르(Purr) 등 개성 넘치는 팀들이 낭만 가득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응민 대표는 "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시와 음악을 결합한 무대를 더 발전시켜 볼 계획입니다. 하반기에는 숙박공유사업 '에어비엔비'도 계획 중이에요. 합정동에 이미 장소는 마련해뒀습니다. 작은 공연과 뮤지션, 시인들이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미술과 뮤지션이 만나도록 시도해 볼 계획이다.
파스텔뮤직을 거쳐간 뮤지션은 에피톤프로젝트, 요조, 제주소년, 타루 등 한둘이 아니다. 지난 15년 동안 인디음악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온 것처럼 향후 15년도 뮤지션들을 위한 튼튼한 토양이 되겠다는 각오다.
"파스텔뮤직은 뮤지션들이 주인이 되는 회사였으면 합니다. 이응민이 대표가 아닌, 직원이 주인이 되고 뮤지션이 주인이 되는 회사, 회사를 끌어가는 힘이 바로 현장에서 뛰고 있는 뮤지션과 직원들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