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한국’ 미래 짊어진 대학생들 “중소기업 해외진출 우리가 해냈어요”

2017-06-13 16:33
단국대 GTEP, 중국 문구용품 박람회서 수출 마케팅

단국대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GTEP) 소속 한이슬 학생(오른쪽)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중국 상하이시 상하이 신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2017 중국 문구용품 박람회’에서 바이어들에게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단국대학교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수출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공인 대학생 무역인들이 해외 전시회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단국대학교에 따르면, 단국대(총장 장호성)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단장 정윤세 무역학과 교수, 이하 GTEP)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중국 상하이시에 소재한 상하이 신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2017 중국 문구용품 박람회(The 111th China Seatinery Commodity Fair 2017)’에 참가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전개하여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상하이 문구 및 사무용품 박람회는 100회 이상의 역사를 가진 중국 문구산업 대표 박람회다. 올해는 4만㎡의 전시공간에 중국을 비롯한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 900여 업체가 2000여 부스에 참가했다.

GTEP 사업단은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동재)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이번 전시회에 문구조합과 함께 회원사인 모리스, 한국화이트산업, 쉴드, 바이하츠, 세종몰, 보아스가 제조·생산하는 제품을 홍보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김정아·한이슬 학생은 한국 문구용품의 중국 시장 증대를 위해 바이어 상담뿐만 아니라 박람회 현장에서 통역 및 마케팅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전시회 기간 동안 중국 유통업체들과의 상담 건수 150건 이상, 계약 체결 가능 건수 30건 등의 실적을 세웠다.

특히 두 학생이 직접 참여한 바이어 상담에서는 주력 홍보 제품인 다양한 형광펜, 분필뿐만 아니라 유화 물감, 보조제 등에 대한 수출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는 상담을 이끌어 내 눈길을 끌었다.

통상 수출계약은 전시회가 끝난 뒤 추가 협의를 통해 이뤄지므로 전시회 폐막 후에도 GTEP 단원들은 중국 바이어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최종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이슬 학생은 “GTEP 기본교육을 통해 배웠던 무역 이론을 현장에서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바이어를 만나면서 느낀 점이라면, 적극적이고 먼저 다가가 부딪치라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몸은 고됐지만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람회에 참가함으로써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현장 실습 경험을 쌓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전시회에 참가하여 한국 수출 증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GTEP’은 산업통상부가 지원하고 한국무역협회와 단국대학교가 교육하는 무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대학생들이 무역실무를 이론과 현장에서 익혀 전문 상사에 취업하거나 창업해 해외 시장에서 뛰는 인재를 키우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단국대 GTEP 사업단은 지난 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7 페이퍼월드 전시회’를 시작으로 영국, 홍콩, 도쿄, 태국, 베트남 등 전시회에 참가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마케팅 업무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