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한국판 금융 실리콘밸리 생긴다
2017-06-13 18:00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 테헤란로가 최근 금융 스타트업의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은행, 카드, 보험사들이 테헤란로에 새로운 스타트업이 둥지를 틀 수 있도록 각종 사무 시설을 제공하면서다. 강남구청도 이 일대를 '창업가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에 핀테크(금융+IT)의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유오피스 빌딩인 '스튜디오 블랙'을 마련했다.
한화생명도 다음달 3일 강남에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유오피스 '드림플러스 강남센터'를 오픈한다. 이번 센터는 강남구 서초동 강남대로변에 위치한 지상 20층, 지하 6층 규모로 한화생명 서초사옥에 조성된다. 현재 15개층(B1~14층)을 리모델링 중이며 연말까지 약 2500석 규모의 대형 공유오피스로 변신한다.
공간은 다양한 종류의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공간과 오픈이노베이션을 목적으로 한 기업과 투자사들이 들어선다. 디지털미디어센터와 카페, 라운지, 강의실 및 회의실 등도 꾸며진다. 우선 Synpath(헬스케어), 잇츠스킨(뷰티), 101글로벌(패션) 등 공모를 통해 선발한 1차 스타트업들이 입주한다. 입주사들은 사무공간 및 부대시설 이용과 한화그룹 계열사 및 제휴사들과 연계한 특화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높은 임대료의 강남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높아지자 소자본 형태의 공유오피스가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최근 스타트업 및 창업가, 소규모 비즈니스 등이 늘어나면서 젊고 역동적인 이들이 몰려 강남권 일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