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동유럽·중앙아시아 해외건설 진출 위해 EBRD와 연내 MOU 체결"

2017-06-13 11:00
EBRD와의 협력강화 통해 공동사업 발굴·투자유치 등 꾀할 방침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국토교통부가 국내 건설사의 동유럽과 중아아시아 등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과 적극 협력한다.

국토부는 13일 "우리 건설 기업들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EBRD와 연내 공동투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BRD는 구소련을 포함한 동구권 국가들의 시장경제체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설립된 지역개발금융기구다. 현재 65개국과 2개의 유럽지역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1년 창립회원국으로 가입했다.

EBRD는 지난해에만 전세계 35개국에 총 94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실시했으며, 과거 국내 기업이 참여한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프로젝트 등에 금융투자한 사례도 있다.

국토부는 EBRD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향후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에서 국내 건설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에 EBRD의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이달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EBRD와 함께 '한-EBRD 인프라 협력 포럼'을 개최해 유망 프로젝트 공동사업 발굴과 투자 유치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예카테리나 미로슈니크(Ekaterina Miroshnik) EBRD 인프라 담당 국장이 참석해 EBRD의 인프라 투자 방식 및 절차, 협력 방안 등을 직접 소개한다. 또 SK건설과 포스코건설은 EBRD와의 협력 사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와 EBRD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EBRD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