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기술주 약세에 뉴욕·유럽증시 일제히 하락...미 연준 금리인상 여부 주목
2017-06-13 06:58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2일(이하 현지시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여부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36.30포인트(0.17%) 떨어진 21,235.6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8포인트(0.10%) 낮은 2,429.3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45포인트(0.52%) 내린 6,175.47을 기록했다.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는 지난주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애플 주가는 2.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주가가 0.8% 떨어졌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0.8%와 1.4%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넷플릭스는 주가가 각각 0.9%, 4.2%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일보다 6.73% 높은 11.4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 증시도 미국의 기술주 하락 영향에 하락세를 보였다. 12일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15.46포인트(0.21%) 떨어진 7,511.8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는 125.28포인트(0.98%) 하락한 12,690.44에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투매에 하락 출발한 유럽 증시는 유로화 강세가 심화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 유로당 1.12달러까지 오르면서 수출 주도주에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신생 중도신당의 프랑스 총선 승리와 함께 이탈리아 오성운동 선거 참패 등에 따라 유럽의 포퓰리즘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