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갈등완화에 새내기 차이나주 속속 상장
2017-06-12 16:15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새 정부 출범으로 한·중 갈등이 다소 누그러들면서 새내기 차이나주가 속속 상장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둔 컬러레이홀딩스는 지난 9일 기업공개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상장준비에 돌입했다.
상장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올들어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첫 중국기업이 된다.
컬러레이홀딩스는 진주를 활용한 광택안료를 생산하는 화장품 원료 업체다. 진주는 색조 화장품의 광택제로 쓰인다.
자회사로는 중국에 소재한 저장컬러레이와 더칭커리가 있다. 지난해 기준 저장컬러레이의 순이익은 160억원, 더칭커리는 3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유기농 비료 제조회사인 그린소스인터내셔널도 지난 3월 15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한국거래소로부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소시지 판매업체 광둥롱예식품(윙입푸드)은 이르면 이달 중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들 중국 기업의 경우 외국 기업의 심사 기간이 최대 60일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 중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와 코스닥 시장의 활황으로 예년에 비해 개선된 시장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불신은 잇따른 감사의견 거절로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한·중 갈등 완화로 흥행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중국원양자원과 완리인터내셔널 등 기존 중국계 상장사의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부정적 인식 확대는 문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중국기업의 문제로 전체 중국계 상장사들이 저평가받고 있다"며 "신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엄격한 해외실사를 진행하고 있고, 회계법인에 대한 관리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