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흡입력’으로 세계 무선청소기 수요 빨아들인다

2017-06-12 10:00

12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코드제로 ART 시리즈 ' 발표회에서 LG전자 모델들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LG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과 배터리 사용 시간을 자랑하는 신제품 무선청소기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송대현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s)사업본부장 사장,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 코드제로 ART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LG전자는 이날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으로 구성된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무상 보증 10년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갖췄으며, 배터리업계를 선도하는 LG화학의 기술을 적용해 사용 시간은 크게 늘었다. 무선 청소기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흡입력과 배터리 사용 시간이 꼽힌다.

특히 코드제로 T9은 ‘스마트 인버터 모터 P8’을 탑재해 무선청소기 가운데 세계 최고인 250와트의 흡입력을 구현했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 P8의 분당 회전수는 최대 10만7000RPM(Revolution Per Minute)으로 일반 유선청소기의 흡입력과 동등한 수준이다. 이 제품은 손쉽게 교체 가능한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를 채택했다. 한 번 충전하면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강(强) 모드에서는 최대 3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코드제로 A9의 경우 초소형·고성능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적용해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인 140와트(W)의 흡입력을 자랑한다. 분당 회전수가 최대 11만5000RPM에 이른다는 뜻이다. 1초당 1900회 이상 회전하는 셈이다. 이는 항공기의 제트엔진보다도 16배 빠른 것이며,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제품도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2개를 적용했으며, 최대 80분까지 연속해서 청소할 수 있다. 배터리는 착탈식이다.

코드제로 R9도 코드제로 A9과 같은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과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로 인해 기존 로봇청소기 대비 흡입력이 20배 이상 강해졌다. 특히 이 제품은 앞쪽 흡입구가 사각형으로 디자인돼 구석 모서리도 꼼꼼히 청소해준다. 전면에 위치한 센서가 모서리를 감지하면, 스스로 주행속도를 낮추고 흡입력을 최대 6배까지 높여준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코드제로 A9을 이달 한국에 출시한 후 연내 대만, 러시아, 호주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코드제로 R9와 코드제로 T9도 올 하반기에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혁신적인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청소 성능은 물론 먼지 걱정 없는 위생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지속 선보여 무선청소기 1등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드제로 무선청소기는 LG전자의 청소기 매출액(2016년 기준) 가운데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LG전자는 현재 한국, 호주, 대만,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등 약 30개 국가에서 코드제로 무선청소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코드제로 무선청소기의 글로벌 매출은 연평균 약 20%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RT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올해 무선청소기의 글로벌 매출이 유선청소기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