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도발] 북한 조중통 "김정은, 신형 지대함 순항로켓 첫 시험발사 참관"

2017-06-09 09:3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참관 속에 첫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9일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신형 지상대해상 순항로켓 시험발사를 보아주시었다"며 "국방과학원에서는 기존의 무기체계보다 기술력을 보다 향상시킨 순항로켓을 새로 연구ㆍ개발하고 첫 시험발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에 시험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경축 열병식에 등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 미사일에 대해 "우리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기도(시도)하는 적 함선 집단을 지상에서 마음먹은 대로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 수단"이라며 "발사된 순항로켓들은 정확하게 선회 비행하여 동해 상에 띄워놓은 목표선을 탐색하여 명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는 신형 지상대해상 순항로켓의 전술ㆍ기술적 제원들과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며 로켓과 무한궤도식 자행발사대차를 비롯한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전투 적용 효과성을 검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험발사를 통하여 무한궤도식 자행발사대차에서의 순항로켓의 발사관 이탈 특성과 발동기(엔진)들의 시동 특성, 초저공 순항비행 체제에로의 신속한 진입 특성들을 확증했으며 초저공 장거리 순항비행 체제에서의 비행 안정성, 여러 가지 비행경로에 따르는 기동 특성, 탄상복합유도머리(탄두)의 목표 포착 및 유도 정확성, 적아 식별 특성, 목표 진입 시 급격한 고도 이행 능력을 검토했다"고 했다.

또 "발사 준비과정에 새로 개발한 무한궤도식 자행발사대차의 기동 특성, 전투 진지에로의 진입과 신속한 사격준비, 발사 조종계통들의 동작 믿음성도 검토ㆍ확증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우리 군은 당일 오전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을 동해로 발사했고 이 발사체가 200㎞를 날아갔다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뒤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