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중국서 동남아로 해외시장 무게중심 이동
2017-06-08 12:00
사드 보복 계기로 공략 거점 변경 중
아주차이나 김봉철 기자 = 국내 대형마트 업계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영업 부진을 겪어오다가 올 들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쪽으로 해외 사업의 무게 추를 점차 옮기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분기 말 현재 인도네시아에 46개점, 베트남에 1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 점포를 연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롯데마트의 중국과 동남아시아 매출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역전됐다. 롯데마트의 1분기 중국 매출은 1960억원에 그친 반면, 동남아 매출은 3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최근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기업인 GCH리테일의 프리미엄 슈퍼 17개 매장에 ‘이마트존’을 열고 과자, 차, 시리얼 등 52개 상품을 자체브랜드인 ‘e브랜드’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베트남에서도 고밥점의 흥행성공에 힘입어 현재 2호점 부지를 물색 중이다. 2015년 말 오픈한 베트남 고밥점은 지난해 419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신장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 모두 중국 사업에서 쓰라린 아픔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마트보다 앞서 1997년 중국 상하이(上海)에 국내 업계 최초의 해외점포를 연 이마트는 한때 중국 점포수가 26개까지 달했으나, 현재 6개로 축소됐다. 결국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직접 나서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야심차게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중국 현지업체와 글로벌기업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들면서 버텨내지 못했다.
롯데마트는 2007년 네덜란드 유통업체 마크로의 중국 8개 점포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 현재 112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80여 점포의 영업이 중단되며 진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 이전에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현지 소비경기가 부진에 빠진 2013년부터 줄곧 매출이 역신장했다.
다만 이마트처럼 철수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은 23개 계열사가 동시에 진출해 있어 그룹 내 비중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만약 롯데마트가 전면 철수를 하면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1994년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은 약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중국에 투자해왔다. 22개 계열사가 진출해 120여개 사업장, 2만60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사드 보복 피해로 중국 시장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지만 대신 동남아 시장이 대안으로 성장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는 중국 영업정지 영향으로 해외사업에서 중국이 갖는 의미가 급격히 퇴색될 것”이라며 “이제 중국 우려보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성장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분기 말 현재 인도네시아에 46개점, 베트남에 1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 점포를 연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롯데마트의 중국과 동남아시아 매출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역전됐다. 롯데마트의 1분기 중국 매출은 1960억원에 그친 반면, 동남아 매출은 3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최근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기업인 GCH리테일의 프리미엄 슈퍼 17개 매장에 ‘이마트존’을 열고 과자, 차, 시리얼 등 52개 상품을 자체브랜드인 ‘e브랜드’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베트남에서도 고밥점의 흥행성공에 힘입어 현재 2호점 부지를 물색 중이다. 2015년 말 오픈한 베트남 고밥점은 지난해 419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신장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 모두 중국 사업에서 쓰라린 아픔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마트보다 앞서 1997년 중국 상하이(上海)에 국내 업계 최초의 해외점포를 연 이마트는 한때 중국 점포수가 26개까지 달했으나, 현재 6개로 축소됐다. 결국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직접 나서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야심차게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중국 현지업체와 글로벌기업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들면서 버텨내지 못했다.
롯데마트는 2007년 네덜란드 유통업체 마크로의 중국 8개 점포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 현재 112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80여 점포의 영업이 중단되며 진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 이전에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현지 소비경기가 부진에 빠진 2013년부터 줄곧 매출이 역신장했다.
다만 이마트처럼 철수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은 23개 계열사가 동시에 진출해 있어 그룹 내 비중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만약 롯데마트가 전면 철수를 하면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1994년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은 약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중국에 투자해왔다. 22개 계열사가 진출해 120여개 사업장, 2만60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사드 보복 피해로 중국 시장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지만 대신 동남아 시장이 대안으로 성장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는 중국 영업정지 영향으로 해외사업에서 중국이 갖는 의미가 급격히 퇴색될 것”이라며 “이제 중국 우려보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성장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