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 만들겠다'
2017-06-07 13:52
서울 용산소방서 현장 방문…소방관들에게 일일이 차 따라주며 격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7일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를 전격 방문해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11조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예산안 제출에 맞춰 정책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경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은 오는 12일이 유력시되고 있다.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주제로 진행된 문 대통령의 이날 소방서 방문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업무에 종사하면서도 인력 부족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한 이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평소 강조했던 소방공무원 증원을 재차 약속하기 위한 차원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11일 주택화재 현장에서 손에 큰 화상을 입은 김성수 소방대원의 손을 꼭 잡으며 치료 상태를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화재 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소방관 장비를 살펴보면서 소방장비와 설비 교체, 부족한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3월 기준 소방공무원의 98.8%는 지방직 공무원이다. 단 1.2%만 국가직으로 돼 있다. 그동안 지방직 소방공무원은 각 지자체 재정에 따라 근무조건이 천차만별이었다. 예산이 적은 지역에서는 인력도 부족하고, 낡은 소방 장비와 설비를 제대로 교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인 올해 1월 25일 서울소방학교를 방문했고, 대선 직전인 지난달 7일 강원도에서 큰 산불이 났을 때 유세를 뒤로하고 현장을 찾아 이재민과 소방관 등을 격려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소방관과 경찰·군부사관 등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17만4천 명을 늘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 5일 고위직 당정청 회의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을 논의하고 국민안전처에서 소방청을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