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서 '변기 옆 휴지통' 사라졌다
2017-06-07 13:29
포항방향 영천휴게소 등 휴게소 곳곳 연휴 기간 홍보 캠페인 '열중'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장실 휴지통 없애기 운동'이 한창이다.
지난해 '휴게소 화장실 문화혁신의 해'로 선포한 도로공사가 전국 160여개 휴게소의 화장실을 호텔급 화장실로 리모델링한 뒤 고품격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또다른 캠페인의 일환이다.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날인 6일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방향 영천휴게소에서도 임직원들이 수많은 나들이객들이 드나드는 화장실 앞에서 '변기 옆 휴지통 없애기'라는 어깨띠를 매고 캠페인을 벌이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도로공사의 정책에 따라 지난해 화장실 리모델링때 배관을 전면 교체해 변기 내에 사용한 휴지를 투입해도 변기배관이 막히는 현상을 해소하는 한편 물에 잘 녹는 휴지를 비치해 놓고 있다.
포항방향 영천휴게소 관계자는 "새로운 화장실 문화에 익숙치 않은 일부 고객들이 휴지통이 없는 데 당황한 나머지 아예 바닥에 버려놓고 가시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새로운 화장실 문화가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