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일어나라 오뚝이 청주국제공항

2017-06-05 08:07
기존 운항노선 재개 잇따라… 신규노선 개설로 사드위기 극복 '프로젝트 실현'

아주경제 (충북) 김기완 기자 =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관광객 방한 중단 사태로 번져 중단됐던 연길노선(남방항공)이 3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감편 운항했던 항저우노선도 오는 10일부터 정상 운항 하게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제사회의 대화와 협의의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지난 3월 15일 중국 정부가 중국관광객 방한 중단 조치를 단행하면서 중국노선 의존도가 높았던 청주공항은 8개 정기 국제노선중 6개 노선이 운항을 중단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호소해 왔었다.

당시, 이시종 충북지사는 중단된 중국노선의 빠른 재개와 중국외 노선 개척이라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세우고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 항공사, 여행사 등을 방문,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지원과 청주공항에서의 최우선 취항 건의 등 정상화 활동에 노력해왔다. 그 결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26일부터 북경노선을 운항하면서 재개의 물꼬를 트게됐다.

게다가 충북도는 중국 방한객이 없어지면서 항공운항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노선다변화를 추진하면서 노선운항을 협의한 야쿠티아항공(러시아 외항사)이 4월6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2개 노선을 운항하면서 노선다변화의 문도 열었다.

또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판다아래, 차제에 위기극복 뿐,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체계적으로 청주공항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기 위해 청주공항 발전비젼(2025년까지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세종시 관문공항·수도권 대체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분야별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달 12일 진에어, 이스타항공 본사, 공항공사를 잇따라 방문, 대표이사 등 경영진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진에어는 올해 하반기(9월경)부터 국제선 부정기 120편 정도 운항계획과 이스타항공은 일본 오사카 부정기 취항(7.27~8.12/8회/뉴세림항공여행사)과 중단된 중국 정기노선을 하반기경 재개 검토 의사를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항공사는 물론 외국항공사와 소형항공사까지 일본, 대만, 베트남 등 노선 다변화를 위한 개별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1997년 4월 28일 개항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청주공항은 IMF 시기엔 국제선이 없는 국제공항으로 불려 지기도 했었고, 운영권 매각 공항으로 선정돼 시설개선이 전면 중단되기도 하는 등 많은 위기가 있었다"며 "청주공항 활성화를 염원하는 지역민의 격려에 힘 입어 언제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사드 사태에서도 꿋꿋이 운항중인 항주노선과 힘들게 재개한 북경노선, 그리고 어렵게 개설한 러시아노선 등 위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됐다"며 "탑승률이 아직은 저조한 실정이지만 앞으로 많은 도민들의 이용과 성원을 통해 충북의 하늘길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