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서민금융진흥원 업무보고...화두는 '가계부채'

2017-06-01 18:00

아주경제 임애신·안선영 기자 = 한국은행과 서민금융진흥원은 1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에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역시 화두는 가계부채였다.

이한주 경제1분과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한국은행 업무보고에서 "신 정부는 정책적 철학과 기조가 다소 변화됐다"며 "그 기조에 맞춰 과거 관행을 개선할 점이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한 부분은)과감하게 개혁하자"고 말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한국은행이 정부부처는 아니지만 국내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등을 담당하는 만큼 국내 경제상황과 가계부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한은도 이 같은 개혁 필요성에 공감하고 문재인 정부가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에 맞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은행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앞서 오후 2시에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이날 업무보고는 당초 한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해당되는 공약 사항이 많지 않아 30분으로 단축했다.

이한주 위원장은 "진흥원은 금융 중에서 특히 소외계층의 권리나 고금리 이자 부담, 가계부채 등의 문제를 다루는 중요한 분야"라며 "최근 행복기금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고 문제 해결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선 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을 잘 이행하고 서민을 위한 정책에 매진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회수 가능성이 없는 소액 장기채권 감면과 죽은 채권 이용한 빚 독촉 금지, 10%대 중금리대출 활성화가 이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