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WPCA(이포카)' 세미나] 아시아 건설업계, '스마트 시티' 시대 대비해야 (동영상)

2017-06-01 14:38
대한건설협회, 1일 오전 IFAWPCA(이포카)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산업' 세미나 개최
건설산업의 로봇화 혁명, 스마트 시티 진화 등 열띤 토론

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제43차 'IFAWPCA(이포카)' 한국대회 세미나에서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충범 기자]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건설업계가 제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스마트 시티 구축에 장기적으로 대비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제43차 'IFAWPCA(이포카)' 한국대회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산업'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박찬식 중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 세미나에서는 토마스 보크 독일 뮌헨 공과대 교수, 게르하르트 스트리-힙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연구소 스마트시티 & 에너지정책과장,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을 중심으로 한 발표가 각각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인 토마스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과 건설산업 발전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토마스 교수는 "건설업계에서 제4차 산업혁명은 지속가능한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인간을 위한 개발, 사회를 위한 개발이 건설산업에 전방위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4차산업의 핵심은 여러 분야의 융합이다. 그중 로봇이야 말로 정보통신기술 융합의 결정체"라며 "비교적 인력 위주로 움직였던 건설산업에서 로봇을 도입한 업무 혁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교수는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현장에서 로봇이 천장 조립, 벽면 드릴 등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면, 건설현장의 효율성도 훨씬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르하르트 교수는 '미래의 스마트 시티' 관련 주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스마트 시티를 보다 통합적인 개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게르하르트 교수는 "사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시티에 대한 공감은 하고 있지만, 통용되는 기준은 각기 다르다"며 "특히 아시아권과 서구권은 비교적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시아권은 보통 스마트 시티의 ICT 기능 측면에만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일대에서는 데이터 활용이 스마트 시티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유럽의 경우 ICT보다는 행정, 정책 등 정부와의 연계, 시민·사회 간의 공감 및 유대감, 이동수단의 스마트화 등에 보다 초점을 맞춘다. 도시 전반에 걸친 통합적 시스템이 기반을 둔 도시를 스마트 시티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주제 발표자인 황종성 연구위원은 '스마트 시티의 진화와 우리나라의 대응'에 대해 소개했다.

황종성 연구위원은 "스마트 시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시가 하나의 플랫폼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가상 공간과 물리적 공간 간의 결합이 이뤄진 새로운 플랫폼의 도시가 스마트 시티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이어 "우리나라는 2003년 이미 스마트 시티의 전신인 'U-시티'를 추진한 적이 있다. U-시티는 당시 사물인터넷이 도입된 혁신적 사례였지만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며 "무엇보다 센서 중심의 서비스가 이뤄졌고, 이를 융합할 만한 플랫폼이 없었다. 결국 정부의 경험이 부족했고, 시민들이 이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종성 위원은 "스마트 시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U-시티의 실패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현재 범람하고 있는 데이터들의 허브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4차산업은 큰 기술이 좌우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기술일지라도 큰 혁신을 이룩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교통 환승 시스템이 횟수가 아닌 거리 기준으로 바뀌어 시민들이 편리함을 누렸던 것처럼, 데이터 활용의 효율적 발상이 스마트 시티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