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 줄고 수출·소비 늘어…기업체감 경기 '주춤'
2017-05-31 17:48
통계청,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15개월만에 큰폭 하락
한은,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황금연휴에 생산 부담
한은,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황금연휴에 생산 부담
아주경제 김선국·안선영 기자 =세계경제 회복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수출·소비는 늘었지만 내수 부진으로 생산·투자가 줄며 한국경제가 불안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실한 일자리와 가계소득 부진 등 내수 부진은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모습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월 대비 전 산업 생산은 1.0%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3월 1.3% 증가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감소 폭은 지난해 1월(-1.5%)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2.2% 줄었다. 특히 그간 산업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던 반도체(9.2%)가 중국 수출 감소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줄며 4.0%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2.7%)와 의류 등 준내구재(0.9%) 판매가 늘며 전월에 비해 0.7% 증가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0.9% 소폭 하락했다.
그간 가파르게 올랐던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도 이달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7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업황 BSI가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달 초 최장 9일의 황금 연휴가 일부 제조업체의 생산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이나 소비심리는 좋아지고 있지만, 내수부문은 아직 불안한 개선세"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궤도 진입을 위해 '내수 살리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긍정적인 경기 회복에도 고용, 가계 소득과 부채 부문에서 부진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거시정책으로 내수 활성화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는 한국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민간 연구기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소득주도 성장'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내수활성화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구조변화에 대응하되, 중단기적으로는 추경 등을 통해 소비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실한 일자리와 가계소득 부진 등 내수 부진은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모습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월 대비 전 산업 생산은 1.0%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3월 1.3% 증가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감소 폭은 지난해 1월(-1.5%)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2.2% 줄었다. 특히 그간 산업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던 반도체(9.2%)가 중국 수출 감소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줄며 4.0%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2.7%)와 의류 등 준내구재(0.9%) 판매가 늘며 전월에 비해 0.7% 증가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0.9% 소폭 하락했다.
그간 가파르게 올랐던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도 이달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7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업황 BSI가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달 초 최장 9일의 황금 연휴가 일부 제조업체의 생산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이나 소비심리는 좋아지고 있지만, 내수부문은 아직 불안한 개선세"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궤도 진입을 위해 '내수 살리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긍정적인 경기 회복에도 고용, 가계 소득과 부채 부문에서 부진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거시정책으로 내수 활성화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는 한국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민간 연구기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소득주도 성장'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내수활성화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구조변화에 대응하되, 중단기적으로는 추경 등을 통해 소비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