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중심 한미약품, 복합제 개발로 두각
2017-05-31 04:49
구구탐스 이어 라본디, 몬테리진 등 허가…복합제, 환자 복용 편의성 높여
한미약품은 최근 개최된 미국 비뇨기과학회에서 자체 개발한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탐스’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세계적인 학회에서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복합제 임상시험 결과를 구연발표함으로써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봤다. 구구탐스 임상시험 결과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학회에서도 임상부문 최우수 연제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구구탐스는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을 동반한 환자에게 복용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학회 발표는 한미약품 복합제 개발 역량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한미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골다공증치료 복합제 ‘라본디’와 천식·알레르기비염 치료제 ‘몬테리진’을 허가받았다.
라본디는 골다공증 치료성분과 골다골증 환자에게 필요한 비타민D를 복합한 제품으로, 올해 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몬테리진은 천식과 통년성(사계절 내내 발생할 수 있는)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한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복합제로 3상 임상시험으로 효과가 입증됐다.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에 고지혈증 치료성분을 추가한 3제 복합제, 이뇨제를 추가한 3제 복합제도 각각 올해 안에 허가·출시될 예정이다.
한미약품 복합제 개발 성과 배경에는 ‘폴리캡’이라는 제제기술이 있다. 이 기술은 하나의 캡슐에 2종 이상의 주성분을 분리시켜 넣음으로써 각 성분이 체내에 방출되는 패턴은 유지시키면서도 약물상호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게 한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복합제 개발로 확보한 자금을 혁신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면서 “신약 R&D(연구개발) 토대라고 할 수 있는 개량신약과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신약개발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