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제주포럼' 31일 개막... 75개 세션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 주제

2017-05-30 09:18
다음달 1일 엘 고어 특강, 개회식, 24개 세션 진행

         지난해 제주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제주) 진순현 기자=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를 주제로 31일 서귀포시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서 개막해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올해 제주포럼은 외교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 44개 기관이 참여해 외교·안보, 경제·경영, 환경·기후변화, 여성·교육·문화, 글로벌 제주 등 5개 분야로 75개 세션이 열린다. 세계 지도자, 전·현직 정부 고위인사, 국제기구 대표, 학자, 기업인, 주한 외교단, 언론인 등 80여개국서 5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콘텐츠 면에서도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션 시간을 기존 80분에서 90분으로 확대해 심화 토의 활성화에 기여코자 노력했다. 아세안 창설 50주년, 트럼프 정부 출범, 북한 인권 등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반영한 세션도 다수 열린다.

첫날인 31일은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광희 JDC 이사장, 고충석 제주국제대 총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제주지역사회의 협력 모델을 모색한다. 청춘 콘서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세션이 마련됐으며, 오후 오프닝 공연이 펼쳐진다.

개회식은 다음 달 1일 진행된다.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원 지사의 개회사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축사 등이 이뤄진다. 이후 세계지도자세션에서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주도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아니발 카바코 실바 전 포르투갈 대통령,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전 몽골 대통령, 한승주 전 외교부장관의 기조연설 및 토론이 이어진다.

이어 오후에는 한국, 호주, 싱가포르 등 대표적인 중견국의 외교 장관들이 모여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중견국의 역할을 논의하는 외교안보글로벌리더세션이 열린다. 외교관라운드테이블 세션에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양허우란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일에도 세계와 도민들이 주목할 만한 다양한 세션이 준비돼 있다. 한국계 입양인 출신인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국가개혁담당 장관이 원 지사와 ‘디지털 시대의 민주주의, 개방적이고 유연한 정부를 위한 제안’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마련된 세션에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평가위원, 제주해녀 등 직접적으로 연관된 연사들을 초청해 제주해녀문화의 세계화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이어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년과 문화의 역할’을 주제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인력개발 및 문화 조정 장관, 에두아르도 멘데스 베네수엘라 시몬블리바르음악재단 대표 등 기조연설과 다니엘 린데만 등 4명의 글로벌 청년리더들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뤄진다.

제주포럼에서 처음 열리는 제주4·3 세션에는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 미야기 기미코 오키나와대학 교수 등 3명의 기조연설과 유진의 제주도의회 의원이 참여하는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