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임수향의 첫 일일극 도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웃음+감동+공감 다 잡을까

2017-05-27 00:01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KBS1 새 저녁일일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이번엔 변하지 않는 가치와 감동있는 휴먼 드라마로 돌아온다. 일일극이 처음이라는 배우 임수향과, 지상파 첫 주연작을 맡게 된 도지한의 좌충우돌 로맨스와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KBS1 저녁 일일극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1 새 저녁일일극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극본 염일호, 이해정 / 연출 고영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고영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수향, 도지한, 이창욱, 이은형, 남보라 등이 참석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지구대를 배경으로 경찰 계급 조직 중 가장 '을'인 순경 무궁화가 다양한 '갑'들에게 한 방을 날리는 통쾌한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고영탁 감독은 “일일극은 다른 나라 이야기같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그런 현실적인 이야기들, 현실감있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위주로 엮어 나가는 것이 일일극의 장점이라 생각했다”며 “우리 드라마는 무궁화라는 경찰 계급 중 가장 낮은 갓 부임한 순경을 소재로 작은 범죄들을 갖고 억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출연진 캐스팅의 면면이 화려하다. 고 감독은 “연출자가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째는 매력이 있는지, 두 번째는 작품에 맞는지다”며 “여기 계신 다섯 분들이 매력도 많고 작품에 잘 맞는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작품 뿐 아니라 다른 화려한 미니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을 할 수 있는 분들인데, 우리에게 다행히 선물처럼 찾아왔다. 제가 연습 때도 우리 드라마에 선물처럼 찾아와준 배우들이라고 했다”며 “이젠 이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게 되면 시청자 분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더불어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고영탁 감독은 “여러가지를 지향하고 있지만, 사랑에 관해서도 세 가지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극중 무궁화와 차태진의 티격태격 해가면서 사랑이 싹트는 것과, 진보라와 무수혁의 청순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며 “여기에 60대 초반의 황혼의 사랑 이야기를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려고 한다”고 짚었다.
 

임수향, 도지한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또 “귀여운 악동으로 나오는 극중 진도현(이창욱 분)이 무궁화와 태진의 사이에 끼어서 연적이면서도 나쁜 짓도 하는데 점차 무궁화가 자기 자신을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본인이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착한 남자 코스프레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정말 착한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더불어 고 감독은 “살면서 억울하다 느끼는 것들이 종종 있는 것 같다. 저도 그렇고 제 주변의 이웃들이나 친지, 동료들이 너무 억울하다는 경우를 겪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들 중에 하나가 나보다 더 힘 센 사람이 갑질을 해대는 것들, 돈을 많이 가졌다고 없는 사람을 무시하고 멋대로 한다든지 하는 사회가 공평하지 못하게 느끼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드라마에서 많이 보여주고 그런 것들을 우리 주인공들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시청자 입장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세태 풍자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 첫 일일극에 도전하는 임수향은 타이틀롤 무궁화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엔 일일극이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하다보니 KBS만의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더라”며 “실제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다 보니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따뜻하고 정의롭게 풀어나가는지 보시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일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무궁화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미니시리즈와 주말드라마는 해봤는데 일일극을 안 해봤더라”며 “빼우 하면서 일일극 하게 되면 좋을 것 같았다. 어머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결정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임수향과 함께 티격태격 로맨스를 예고한 극중 차태진 역의 도지한 역시 처음으로 지상파 주연을 맡게 됐다.

그는 “젊은 배우들의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난다. 우리끼리 노는 놀이터 같아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고, 잘 담아서 표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임수향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캐릭터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친해졌고, 서로 모르는 걸 의지사다보니 지금은 굉장히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극이 흘러가면서 케미가 더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수향 역시 화답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두 주연배우와 함께 남보라와 이은형이 극중에서 로맨스를 보일 예정이고, 악역인 듯 악역 아닌 이창욱은 임수향으로 인해 나쁜 남자에서 착한 남자로 변하는 모습을 예고해 기대감을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이은형은 작품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드라마를 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더라. 소소한 행복과 가까운 곳에 숨어있는 행복들이 감독님과 작가님들이 워낙 밝아서 그런 에너지와 행복함이 시청자 분들에게도 전달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빛나라 은수’ 후속으로 오는 29일 오후 8시 25분 KBS1에서 첫 방송된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