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3년 1개월만에 최대
2017-05-26 07:47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연속 상승하며 108까지 치솟았다. 수출 호조세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로 소비심리 회복세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로 지난달(101.2)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8월 7.5포인트 상승한 이후 약 8년 만에 최대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고, 100을 넘지 않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 102.0 이후 100 이하로 떨어져 2017년 1월에는 93.3까지 하락했다. 1월을 바닥으로 2월 94.4로 반등하기 시작해 3월 96.7로 상승했고, 지난달 100을 넘어선 101.2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박상우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나올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구성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과 현재경기판단의 상승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생활형편전망CSI(103)와 가계수입전망CSI(102)가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또 집값과 임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한달 전에 비해 6포인트 올랐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20으로 7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37로 4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