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들, 사업다각화 '광폭 행보'
2017-05-25 08:04
호텔업, 관광사업, 골프장 운영 등 사업영역 확장 나서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중견 건설사들의 신규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존 오피스텔과 레지던스, 호텔, 상가 등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사업, 관광사업 등으로도 발을 넓힌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R3-16~20블록에 블록형 단독주택 '라피아노'를 조성한다. 전용 84㎡, 총 174가구 규모로 태영건설의 첫 단독주택 진출사업이다. 태영건설은 단독주택이라는 조건의 특장점을 극대화해 라피아노에 썬큰, 테라스, 중정, 옥상정원 등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던 타입별 특화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은 동탄1신도시의 랜드마크인 메타폴리스 바로 앞 부지에 '동탄 효성해링턴타워 레지던스' 분양을 진행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로 구성된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의 14~20층에 위치한 동탄 효성해링턴타워 레지던스는 총 254실 규모로 조성되며, 발코니가 있는 고품격 레지던스 구성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뉴브'를 론칭하고 광교신도시에 자사 첫 지식산업센터인 '광교 뉴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복합상업시설 '레이크 꼬모'를 직영운영 한 데 이어 지식산업센터 시장에도 진출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계룡건설은 올해 초 골프장 운영업체인 꽃담레저의 지분을 취득하며 창사 이후 최초로 골프장 경영에 나선다.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 도군로 2450 일원에 위치한 꽃담CC는 총 면적 99만5045㎡, 길이 6555m,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계룡건설은 기존 회원제로 운영되던 꽃담CC를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견건설사들이 다양한 신규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에는 우선 정부가 올해까지 택지 개발을 중단하면서 택지지구 자체의 희소가치가 높아진 데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의 전망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레지던스, 호텔, 상가 등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 분야의 경우 꾸준한 현금창출원을 만들어낼 수 있기에 중견건설사들의 높은 선호도를 받고 있다"면서 "신규사업에 대형건설사 뿐만 아니라 중견사의 참여가 늘면서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