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복판 달군 '한국의 소리·놀이 한마당'

2017-05-25 03:33

멕시코시티 세계우정문화축제 한국특별공연 성황…현지언론 취재 경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한복판에서 한국의 흥과 멋을 만끽할 수 있는 소리와 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원장 송기진)은 전북도청(도지사 송하진)과 함께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2017 멕시코시티 세계 우정 문화축제에 참가, 한지공예·한복체험·한글서예 시연·한복 한지 드레스 패션쇼 등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소칼로 광장에 마련된 한국홍보관과 국립문화박물관에 마련된 한국문화체험관은 연일 멕시코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문화원은 전했다.

23일에는 멕시코시티 시립극장 에스페란사 이리스에서 전북 대표 공연예술단 '모악'의 한국전통음악 특별공연인 '한국의 소리'가 열려 1천500여 명의 관객이 신명 나는 가락에 맞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관객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문굿으로 시작된 공연은 사물놀이, 판굿으로 이어져 관객의 흥을 돋웠다. 공연의 절정을 장식한 버나 놀이에 이어 관객을 무대로 초청해 한바탕 놀이판을 벌이는 것으로 무대가 마무리됐다.

텔레비사 포로 TV, 헤럴드 멕시코, 프로토콜로, 라 카피탈 등 멕시코 주요 언론사들이 이날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주멕시코 오스트리아 대사를 비롯해 이집트 대사, 모로코 대사 등 공연에 참석한 현지 외교단 역시 소통하는 유희로서 한국음악의 역동성에 찬사를 보냈다.

전비호 주멕시코 한국대사는 축사에서 "한-멕 수교 55주년,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개원 5주년,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출범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국 간 이해와 우정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도가 주관하는 '전북의 날' 사업에 따라 진행됐다. 24일에는 멕시코 상원 아태위원회의 초청으로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기원하는 '한국 속의 한국, 전북의 밤' 행사가 멕시코시티 역사지구에 자리한 옛 상원 의회에서 열린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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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