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입주대란 막아라"…조직 강화부터 입주 마케팅까지 해법 마련 골몰
2017-05-24 17:16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내달부터 8월까지 10만가구에 이르는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건설업계가 입주대란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입주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입주 특화 마케팅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대형 브랜드 건설사는 입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 중에 있다. GS건설의 경우 입주 전담 부서를 이미 구축한 상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대치 자이갤러리'와 부산 '연산 자이갤러리'에서 전담하던 입주 전담 부서를 경기 김포와 동탄에 각각 추가로 마련했다.
이는 하반기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김포와 동탄 등 경기 지역 입주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대단지 입주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김포 풍무와 화성 동탄에 관련 파트를 추가로 신설해 경기 서부와 남부지역 입주 관련 업무를 전담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입주 1년 뒤에는 집먼지 진드기 제거와 욕실·주방 청소 등 유지 관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입주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기 위해 입주 리스크 평가모형을 만들었다.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평가모형을 통해 입주 관련 사항을 관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 지난 1일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입주자들로부터 하자보수 상담을 받아 대응하고 있다.
국토부도 미분양 관리지역의 확대에 나서는 등 입주대란 대응책 마련에 발 벗고 나섰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가운데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 가구 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 등에 해당한다. 지난 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8차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수도권 9곳과 지방 17곳 등 총 26곳을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