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가는 길, 우리가 책임집니다!”
2017-05-24 10:42
인천공항공사·공항철도·한국철도공사·신공항하이웨이, 공동 비상수송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공항행 철도 운행중지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여객들이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항철도(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공항하이웨이(주)와 원활한 여객수송을 위한 업무협약을 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공사에서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은 항공운송과 철도, 도로를 담당하는 네 기관이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비상수송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각 기관은 철도나 도로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체 교통수단을 통해 여객을 신속하게 공항으로 수송하기 위한 처리절차와 매뉴얼을 갖추고 있었으나, 공항행 철도와 도로의 관리운영 주체가 각각 달라 실제 비상상황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의 역할을 보다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규정하여 협력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에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공항철도는 만약 공항행 열차가 장시간 지연되거나 선로 중간에 정차하는 운행장애가 발생하면 인천공항과 신공항하이웨이에 즉시 상황을 알리고 탑승이 임박한 여객들에게 우선적으로 택시 등 대체교통수단을 제공한다.
운행장애 열차를 인접 역으로 이동시키기 어려울 경우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내 상시 대기 중인 택시(점보택시 20대 포함 일평균 300대)를 장애발생 지점에 보낸다.
열차 운행장애 현장에서는 공항철도와 신공항하이웨이가 고속도로순찰대를 급파하여 택시 등 대체수송수단이 신속하게 현장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가드레일 제거, 회차선 확보 등의 조치를 취하고, 승객들이 대체교통수단으로 안전하게 옮겨 탈 수 있도록 정차위치를 확보하고 추돌방지 등 안전조치를 취한 후 탑승시간이 임박한 승객부터 공항으로 수송한다.
만약 지방발 인천공항행 KTX 열차가 장시간 지연될 경우에는 코레일이 신속하게 대체 수송버스를 투입하여 탑승시간이 임박한 승객들을 수송할 예정이다.
승객들이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공항에서는 하차지점에 안내 요원이 대기하여 탑승수속 절차를 안내하고, 평소 교통약자 등 전용 출국장인 패스트 트랙(Fast Track)의 이용권을 배부하여 신속히 출국수속을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비행기를 놓치는 여객이 없게끔 대비하기로 했다.
특히, 4개 기관은 각 기관 상황실 간 비상연락체계 구축은 물론이고 철도와 도로의 그리드맵을 상세하게 작성하여 승객을 태울 위치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대체수송수단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폭설 같은 자연재해로 항공기가 지연되는 경우에도 심야시간 임시열차 운행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폭넓은 협업체계를 갖추게 됐다.
인천공항공사 임남수 여객서비스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항철도나 KTX 운행중단 등 비상상황에도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네 기관이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공항철도 김순근 영업본부장은 “여객이 공항으로 가는 과정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유관기관들과 힘을 합쳐 세심한 부분까지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