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도네시아 아체 주에서 남성 두 명이 상호 합의하에 동성애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수백 명의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초리로 각각 85대를 맞았다. 이 같은 처벌은 동성애를 금지하는 이슬람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동성애를 처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례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체 주에서만 샤리아가 적용되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정치인과 이슬람 강경론자들 사이에서 동성애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인도네시아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적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21일에는 인도네시아 경찰이 동성애 파티를 벌이던 자카르타의 한 사우나를 급습해 140여 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인도네시아의 포르노 금지법에 따라 이들을 기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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