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버스·배넌, 사우디서 돌연 귀국…"원래 계획된 것"

2017-05-22 23:03

트럼프 대통령 첫 일정만 수행후 귀국하자 배경 구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경질설이 도는 라인스 프리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티븐 배넌 수석전략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수행 중 돌연 귀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일정까지만 수행하고 21일(현지시각) 워싱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미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지만 이미 지난달부터 교체설이 공공연히 나돌았기에,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개편을 염두에 두고 이들을 일찍 귀국시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한편에서는 비서실장과 수석전략가는 통상 순방 수행원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국내 상황 대응을 위해 귀국하는 게 당연하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외국 출장을 가면 비서실장은 국내 상황 관리를 위해 동행하지 않는 게 관례로 돼 있다.

백악관은 이들의 귀국이 원래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은 CNN 인터뷰에서 "비서실장은 원래 첫 순방국에만 왔다가 예산안 공개 준비를 위해 돌아가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배넌 수석전략가 역시 마찬가지로 사우디 방문까지만 동행하기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프리버스와 배넌이 예산안보다는 '러시아 스캔들' 대응을 위해 일찍 귀국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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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