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北, 또 미사일 발사…'북극성 2형' 발사 준비에 5분"

2017-05-22 01:47

美전문가 "北, 2년 안에 美 본토 타격 능력 갖출 것"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과 관련,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에 계속 맞서며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 순방 도중에 발생한 북한의 새 미사일 발사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WP는 특히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 '북극성 2형'일 가능성이 크다는 한미 당국 및 전문가들의 추정을 전하면서 이 미사일의 성능을 다시 한 번 조명했다.

WP는 구체적으로 북극성 2형이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사시간이 대폭 단축됐다는 미사일 전문가의 과거 분석 글을 소개했다.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지난 2월 북극성 2형 발사 당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올린 글에서 "북한 노동미사일의 경우 액체 사전주입 등에 30∼60분 걸리는 것과 달리 북극성 2형은 발사준비에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북극성 2형이 기동성과 생존성, 대응성 면에서 노동미사일과 비교하면 훨씬 고도화된 만큼 이를 탐지하고 선제공격을 통해 파괴하는 게 더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미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로버트 리트웍 국제안보국장은 이날 WP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중단시킬 진지한 외교적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은 향후 2년 안에 미 본토를 타격할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진지한 외교적 해법의 기회가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 강화를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이날 오후 4시 59분께 북창 일대서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500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 발사 이후 1주일만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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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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