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세종시정 마지막 행정사무감사'

2017-05-22 07:11
"나 지금 떨고있니"… 지역 정치권 "무리하게 추진된 사업은 없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

아주경제 (세종) 김기완 기자 = 내년 6월 취뤄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일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달 진행될 세종시 행정사무감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 행정부와 산하기관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전면적인 감사가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감사인 만큼, 대외적으로 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과정이라는 이유에서다.

22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오늘부터 내달 27일까지 35일간 제43회 제1차 정례회가 진행된다. 이번 정례회 최대 관심인 행정사무감사는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행된다.

이 가운데 올해 초 논란이 됐던 세종시 산하 기관의 직원채용 등의 문제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직원 채용과정과 대전시와 통합 출범한 대전세종연구원의 연구원 채용서도 특혜의혹이 불거진 만큼,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추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발생한 농민과 로컬푸드 직매장 간 문제점 등도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김복렬 시의원은 <아주경제>와 전화통화에서 "해당 상임위 위원들과 부당함과 불합리한 과정이 있었는지 검토하고, 문제가 있다면 응당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철저한 감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합리한 행정을 감사, 합리적인 지적으로 어떻게 주문하느냐에 따라 곧 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당 시의원들 입장에선 이번 감사가 사실상 최대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자당 시의원들(8명)이 과반 수 이상 현역 정치권에 포진돼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3석이 모자란 자유한국당이 어떤 기백을 보여줄지가 최대 관심사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춘희 시장이 운영해온 세종시정과 더민주당 시의원들이 과반 수 임에 따라 정치공학적으로 무리하게 추진된 사업은 없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라며 강도높은 사무감사를 예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