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새내기 CEO ⑧]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 “반등 필요한 흥국생명 구원투수”
2017-05-21 18:15
조 대표는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이후 삼성생명에서만 30년간 재무·기획·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보험통’으로 알려져 있다.
보험 전문가로서 재무 건전성 확보는 물론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대표가 첫번째로 칼을 빼든 것은 구조조정이다. ‘지점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전속채널 140개 지점을 80개로 재편할 계획이다. 생산성이 낮으면서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지점이 대상이다.
조 대표의 이 같은 전략은 지급여력비율(RBC)이 금융감독원 권고수준인 150%를 밑도는 등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기준 흥국생명의 RBC비율은 145.4%로 전년(183.1%)보다 37.7%포인트 떨어졌다.
구조조정은 조 대표의 취임 후 진행된 경영효율화 컨설팅 과정을 통해 구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전문가로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조 대표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아직도 산재하다. 우선 실적개선이다. 전속 설계사 수는 3049명으로 지난 2015년 말보다 15.4%(556명) 감소하면서 현장에서 추진할 대면채널 영업력이 크게 약화됐다.
이로 인해 GA를 주요 채널로 삼은 결과, 작년 상반기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비율은 1.32%로 업계 평균(0.59%)의 두배를 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조 대표는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수요자 수요에 맞는 신상품 개발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변액보험을 통해 저금리 시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며,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 효율화로 영업현장 및 관리직과 소통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등을 앞두고 흥국생명은 수익구조 개선 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조 대표가 30년 보험 전문가 경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부진한 흥국생명의 구원투수를 맡아 실적 개선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조병익 대표
△1959년생 △성균관대학교 졸업 △1985년 삼성생명 입사 △2009년 삼성생명 상무 △2014년 삼성생명 전무 △2017년 3월 흥국생명 대표이사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