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 이란 대통령, 금지된 트위터로 당선 첫 소감
2017-05-20 23:53
이란어 트위터 계정에 "오늘의 승리는 이란 국민의 것…공약 지킬것"
"과거로 회귀 안하고 국제사회와 교류"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연임에 성공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자신의 이란어 트위터 계정에 첫 당선 소감을 남겼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내무부가 자신의 당선을 공식 선언한 지 2시간 반만인 20일 오후 4시34분 "오늘의 승리는 이란 국민의 것이며 선거운동 중 발표한 공약을 지키겠다"는 글을 적었다.
로하니 대통령이 당선 수락연설보다 먼저 트위터에 소감을 짤막하게나마 게시한 것은 인터넷 제한을 완화해 표현의 자유를 확대해야 한다는 그의 일관된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란에선 2009년 대선 직후 보수 정권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차단했다.
이어 "이란 국민은 다른 나라와 평화와 우호 속에 살기 원한다"면서 "우리 국민은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안보를 지키는 길이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일임을 이웃 국가와 전 세계에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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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