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투표 자정께 종료…마감시간 3차례 연장

2017-05-20 05:59

투표율 70% 상회 추정…보혁 후보 박빙 예상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내무부는 19일(현지시간) 오전 8시에 시작된 제12대 대통령 선거가 이날 자정 종료됐다고 밝혔다.

투표 마감시간은 애초 오후 6시였지만 내무부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3차례 연장했다. 이란에서 투표 마감 시간이 연장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개표는 투표가 끝난 직후 6만3천여 투표소에서 즉시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집계 결과가 내무부로 통보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당선자는 20일 오후(한국시간 20일 밤∼21일 새벽)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일주일 뒤인 2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번 대선은 중도·개혁 진영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보수파 에브라힘 라이시 후보의 양자 대결구도였던만큼 결선 투표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최종 투표율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7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직전 2013년 대선 투표율은 72.7%였다.

총 유권자수는 5천641만명이었으며 이란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103개국에서도 250만명의 재외 국민을 위해 투표소가 마련됐다.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연임을 노리는 로하니 대통령과 에브라힘 라이시 후보가 팽팽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하니 대통령은 대도시 지역에서, 라이시 후보는 지방 소도시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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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