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측근 현직 백악관 관리, 러시아 스캔들 수사선상에"
2017-05-20 05:36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백악관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백악관의 현직 관리 한 명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 관리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누군가라면서 이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트럼프 정부 최고위급으로 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선임고문의 직책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다만 문제의 백악관 관리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임을 확인하면서도 이것이 처벌이 임박했거나 처벌을 받게 될 것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정부에 몸담은 인사 중 러시아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이 있다.
소식통들은 아울러 수사관들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등 과거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사들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 즉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는 그동안 연방수사국(FBI)이 진행해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하면서 '수사 방해' 논란이 제기된 끝에 결국 특검 수사가 확정돼 로버트 뮬러 특검의 손으로 넘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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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