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현실적인 청춘이야기"…박서준x김지원 '쌈마이웨이', KBS 월화극 구원투수 될까

2017-05-19 00:01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쌈,마이웨이' 제작발표회에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하윤, 안재홍, 김지원, 박서준, 김성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화랑’의 박서준과 ‘태양의 후예’의 김지원이 ‘쌈맨틱’ 커플로 만난다.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쌈마이웨이’는 침체된 KBS 월화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 연출 이나정 김동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나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김성오 등이 참석했다.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연출을 맡은 이나정 감독은 먼저 캐스팅과 관련해 “대한민국 청춘 배우들 중에 가장 싱그럽고 유쾌한 분들을 모으고자 노력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당연하고, 갖고 있는 사랑스러운 매력과 케미들이 어떻게 어울리는지 고민하고 캐스팅 했다”며 “실제로도 너무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오 씨는 전작 인연도 있지만, 스승이라고 할 때 풍채가 크고 어른같은 모습을 상상하기 쉬운데 인생을 실제로 겪어본 멋진 형, 오빠같은 가까운 스승의 이미지를 삼고 싶어서 다른 방향으로 격투기 코치로 캐스팅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높은 곳에 있는 사람보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을 그리고 싶었다”며 “꿈을 이루거나 사랑이 이뤄져서 행복한게 아니라 그렇게 부딪혀가면서 사랑을 만드는 그 자체가 행복하다는 생각에 평범하지만 소박한 설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지원, 박서준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쌈,마이웨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현재 지상파 드라마는 시청률에서 부진하고 있다. 이에 차별화된 드라마로 시청률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 이나정 감독은 “다른 방송사와의 차별점을 두고 만들진 않았다. 그러나 진심어린 이야기가 전해진다면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유쾌하고 시원한 드라마가 있을까 하는 상쾌함으로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학창시절엔 태권도 국대 꿈꾸던 천방고 옹박. 세상을 돌려차기 하고 싶었던 진드기 박멸기사 고동만 역을 맡은 박서준은 전작인 ‘화랑’ 이후 또 다시 KBS 드라마로 안방에 복귀했다. 그는 “어떤 작품을 하던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 없다. 물론 잘되면 좋지만 현장이 얼마나 행복했고 문제없이 마무리 되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결과가 더 좋으면 좋지만 아니어도 아쉬울 뿐이다. 이 작품을 할 수 있는게 축복이라 생각하고 이 기회와 시간들에 최선을 다하고 싶고 전작이든 지금이든 임하는 각오는 똑같다”고 설명했다.

또 극중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백화점 인포데스크에 앉은 최애라를 연기한 김지원은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태양의 후예’ 이후 1년만의 복귀작으로 ‘쌈마이웨이’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새로운 작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제로 베이스로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지금에 충실하자는 생각이었다”며 “극중 최애라라는 인물에 어떻게 다가갈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밝혔다.

‘쌈마이웨이’로 지상파 드라마에는 처음으로 출연하는 안재홍은 극중에서 드림 홈쇼핑 김대리 김주만 역을 연기한다. 특히 백설희(송하윤 분)와는 6년간 연애 중이다. 그는 김주만 연기에 중점을 둔 점에 대해 “회사 생활을 해보지 않아 주변인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조언을 얻었다”며 “제 연기가 현실적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 백설희와의 관계에서도 한눈을 판다는 개념보다는 좀 더 흔들리는 감정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거기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인공 박서준과 사제지간으로 출연하게 될 김성오는 이번 드라마에서 전작인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다시 한 번 만난 임상춘 작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 기대감을 자극했다.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