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공포감… 전기자동차 관심 '고공행진'
2017-05-22 07:30
세종시, 20대 지원 1분만에 계약완료… 추가 공급에 시민관심 집중
올해 초 선착순 구매 방식으로 전기차를 구매에 따른 지원을 알리면서 1분 만에 계획된 20대가 모두 소진됐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시민적 관심이 높은것이 확인된 만큼 추가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30대 추가 공급시 순간 소진이 아닌 시민홍보를 통해 시민들이 고루 신청할 수 있도록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세종시도 대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당장 오는 7월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어 합리적인 신청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보를 충분히 한후 시민들이 고루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는 추가경정 예산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금 6억 8600만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이에 따라 관용차 4대와 민간 30대 등 34대에 대당 21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공포심리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열쇠로 점차 전기자동차에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보조가 이뤄지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수요 편중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신청방식을 좀더 확대하는 등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개선 주장도 나온다.
실예로, 세종시가 처음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에 나선 지난 1월, 구매자들은 첫 날 오전 9시 이전부터 지정 영업소에서 줄을 섰다. 20대 모두 1분만에 매진된 것이다. 추후 노숙을 하는 경우까지 발생될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당시 신청자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68%)이 여성(32%)보다 2배 많았고 법인(3대)보다 개인(31대)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세종지역에 출하된 전기자동차는 현재 중앙부처 11대와 세종시 11대, 민간 20대(지난 1월) 등 모두 42대다. 오는 7월 34대를 포함하면 76대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세종시 진출 기업인 ㈜쎄미시스코가 오는 7월 초소형 전기자동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지역 기업 인프라를 활용한 상용화 제품 보급 확대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에게 구매 기회를 부여하고, 전기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며 "추첨제 등을 포함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자동차 확대에 따라 도심곳곳에 충전기 설치도 시급하다. 현재 세종시 신도심 지역 첫마을 환승센터(2기)와 정부세종청사(1기), 대통령기록관(1기), 정부세종컨벤션센터(1기) 등에 모두 5기(급속)를 갖추고 있다.
올해 말까지 ▲대형마트(이마트 2기, 홈플러스 2기) ▲공용주차장(아름동 2기, 종촌동 2기) ▲첫마을 환승센터(2기) ▲세종시청 주차장(1기) ▲1‧2생활권 아파트 주차장(19기)까지 모두 37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1회 충전요금 3400원 내외로 최대 19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신도심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충전기 인프라도 인구 대비 0.02%로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