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경마, 코리안더비 연승 주춤…한국 경마 향후 판도는?
2017-05-17 16:54
서울경마 '파이널보스' 5년 만에 코리안 더비 우승…한국경마 판도, 부경에서 서울로 이동?
코리안더비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파이널보스와 최범현 기수. [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주마의 코리안더비 5연패가 좌절됐다.
지난 1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코리안더비‘(GI, 1800m, 국OPEN, 별정A) 우승은 서울 경마의 ‘파이널보스’(수, R75, 지용철 조교사)’가 차지했다.
총 상금 8억을 놓고 최고의 실력을 보유한 3세마 10마리가 펼친 대격돌에서 서울이 다시 승기를 잡았다. 2012년 서울경마의 ‘지금이순간’이 코리안더비를 우승한 이후 렛츠런파크 부경 소속 말들이 우승을 싹쓸이 했지만, 이번 ‘파이널보스’의 우승으로 한국경마의 판도변화가 부경에서 서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파이널보스’의 경주력은 돋보였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2017 KRA컵 마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브리더스컵 우승마다운 활약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파이널보스’의 우승을 통해 김선식 마주, 지용철 조교사, 최범현 기수, 서울 49조 관계자 모두 기쁨을 같이 했다.
생산자겸 마주인 김선식 마주는 “더비 우승마의 마주가 되는 것은 모든 마주들의 꿈인데 직접 생산까지 한 말이 더비 우승마가 되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라고 벅찬 감격을 전했다. 더비 우승마 ‘파이널보스’의 활약으로 모마 ‘신속돌파’의 주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경에서 열린 KRA마일에서 아깝게 5위에 그치는 바람에 이번 경주는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 임하자고 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2017년 삼관경주는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차관문인 KRA컵 마일은 부경 경마의 우승마 ‘인디언킹’이 2차 관문에선 4위에 그쳤고, 1차 관문에서 5위에 그친 ‘파이널보스’는 2차 관문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로열루비’와 ‘아메리칸파워’는 1, 2차 관문에서 각각 2, 3위를 기록해 여전히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최우수 국산 3세마를 선정하는 삼관경주 시리즈는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로 시행된다. 경주별 1~5위까지는 순위별 점수가 주어지고, 3개 대회 합산 최고 점수를 획득한 경주마는 최우수 국산 3세마로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