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라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또 다시 '제동'

2017-05-17 14:29
다음 임시회 6월 12일부터 열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17일 제351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오라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보류했다. [사진=연합]


아주경제(제주) 진순현 기자= 제주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도의회에서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임시회에 이어 두번째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17일 제351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보류 의결했다.

하민철 위원장은 “논란이 많은 오수량과 용수 사용량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수도정비 기본계획과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두 가지 계획을 가지고 검토하다보니 서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지하수 오염방지를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수처리를 공공하수도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심사보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기존 상수도 공급을 통해 지하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 홍수로 인한 하류 영향 예측을 기존 방식을 벗어나 새롭게 제시하는 등 더 추가적으로 보완하고 심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위원장은 “자본검증과 관련해서도 연도별 구체적인 자본 수급 계획과 사회경제적 분야에 대한 영향 분석이 미비하기 때문에 추후에 구체적으로 영향 분석 결과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52회 임시회는 다음달 12일부터 7월 4일까지 열린다. 사업자와 도가 이날 지적된 내용들에 대해 추가 보완한 후 환경도시위에 제출하게 되면 오라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이 다시 다뤄지게 된다.

한편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중국자본 JCC(주)가 제주시 오라2동 산46-2 일대 357만5753㎡ 부지에 2021년까지 6조2800억원을 투입, 단일개발사업으로는 제주 역대 최대의 투자규모이다. 이 가운데 마라도 면적(29만8000㎡)의 10배가 넘는 개방예정지는 제주시 핵심 중산간 지역인 한라산국립공원 바로 밑 해발 350~580m에 위치해 환경파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