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대만 ‘한류상품박람회’에 中企시장개척단 파견
2017-05-17 14:06
KOTRA와 中企 해외진출 MOU 체결…역대 최대 규모 80개사 해외진출 지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가 코트라(KOTRA·사장 김재홍)와 함께 한류 확대와 한국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에 발 벗고 나선다.
홈쇼핑 유통망을 활용해 중화권·아세안(ASEAN) 한류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진출을 돕고 한류 콘텐츠 및 소비재, 서비스 상품 등의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홈쇼핑과 KOTRA는 17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이완신 대표와 김재홍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류상품박람회’ 공동 주관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간 대만 타이베이 TWTC(Taipei Trade Center)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300여개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상생 프로젝트 중 하나인 ‘해외시장개척단’을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 한국 중소·중견기업 80개사를 이번 박람회에 파견한다.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 등 프리미엄 소비재를 비롯해 최근 대만에서 관심이 높은 의료 서비스와 프랜차이즈 관련 분야가 대상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 중소기업 상품 전시 및 체험관 운영,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참가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한 K-팝 공연, 한류 스타가 직접 참가하는 패션 뷰티쇼, 팬 사인회 등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 행사와 현지에서 인기 있는 ‘왕홍’(SNS 인플루언서)의 제품 시연회, K-웨딩 체험쇼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과 KOTRA는 연간 1~2회 진행된 한류상품박람회를 올해 대만에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개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완신 대표는 “한류상품박람회를 통해 약 4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롯데홈쇼핑은 이번 박람회를 비롯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2004년 대만 최대 금융 지주 회사인 푸방(富邦)그룹과 함께 ‘momo.com Inc.’(舊 Fubon Multimedia Technology)를 설립한 후 2005년 1월 ‘모모홈쇼핑’이라는 채널명으로 해외 시장에 첫 진출했다. 대만은 국내 유통업체 중 롯데홈쇼핑이 유일하게 진출한 국가로,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대만 내 TV 홈쇼핑 1위 기업을 유지하며 홈쇼핑 해외 진출 사례 중 가장 성공적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