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 투자한 개미 평균 62만원 '손실'
2017-05-16 15:32
[자료= 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올해 대선 관련 정치테마주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평균 62만원 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19대 대선 관련 정치테마주 주가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정치테마주는 정치인의 정책이나 인맥 등에 의해 주가가 등락하는 종목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부분 해당 테마주와 정치인 사이의 관계가 불분명하며, 작은 이슈에도 급등락한다는 특징이 있다.
2일 연속 상한가를 친 종목 수도 23개에서 14개로, 3일 이상은 5개에서 2개로 각각 줄었다.
정치테마주 평균 시가총액은 1022억원으로, 중소형주가 대부분이었다.
매출 규모도 작았다. 정치테마주의 평균 매출액은 코스피시장의 경우 2363억원이었다. 이들은 2016년 평균 118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평균 매출액은 72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일반종목의 28% 수준인 19억원에 그쳤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투자자 비중이 96.6%로 압도적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 0.2%에 불과했다. 개인들은 투자한 종목 중 83%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한 계좌당 평균 61만7000원의 손실을 입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분간 정책테마주 등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다"며 "이상급등 테마주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