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DMZ랠리 전국평화자전거대회 역대 최대 4300명 참가

2017-05-16 10:19
참여 열기 고조, 신청 접수 9분 만에 4000명 이상 접수…접수 늦은 1000여 명 참가비 환불

지난해 열린 제9회 화천DMZ랠리 전국평화자전거대회 모습 [사진=화천군 제공]


아주경제(강원·화천) 박범천 기자 = 국내 자전거 동호인들의 대축제, 화천DMZ랠리 전국평화자전거대회가 오는 21일 화천에서 개막된다.

올해로 10회째인 이번 대회는 지난 2008년 제1회 대회보다 4배 이상 참가자가 급증해 역대 최다 4300여 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화천군은 당초 참가 인원을 3000명으로 제한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월 신청 접수개시 9분 만에 4000명 이상이 등록하는 등 참여 열기가 고조돼 1300명을 추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아쉽게 출전하지 못한 1000여 명에게는 참가비가 환불됐다.

대회가 열리는 DMZ 코스는 총 74㎞로 생활체육공원 화천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화천청소년수련관에 도착하는 코스다.

화천군은 출발지인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선등거리를 지나 화천청소년수련관 앞까지 이어지는 2.84㎞를 퍼레이드 구간으로 꾸몄다.

[사진=화천군 제공]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는 1차 기록계측 구간은 청소년수련관에서 해산터널 서측 입구까지 총 22.2㎞ 코스다. 해산휴게소부터 7.14㎞구간은 해산령이며 약 700ⅿ의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해산터널 입구~평화의 댐~군부대 초소 앞까지 16.12㎞ 구간은 급한 경사의 다운힐이 많아 안전상 이유로 계측이 이뤄지지 않으며, 1시간 이내에만 통과하면 된다.

2차 기록 계측구간은 미계측 구간 종료지점에서부터 화천청소년수련관까지다. 이 구간은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야생동물 출현을 주의해야 하며, 미확인 지뢰 위험이 있어 코스 외 출입은 금지된다.

참가자들은 이 구간에서 6.5㎞ 업힐 구간인 한묵령을 마주하게 되는데, 가장 많은 포기자가 발생하는 악명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후 대회장까지는 약 19㎞의 내리막길이 이어지지만, 커브구간이 잦고, 대회장 1㎞ 전 90도로 꺾이는 우회전 코너가 있어 낙차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대회를 향한 높은 관심은 개막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주말이면 수많은 마니아들이 자전거를 싣고 화천을 방문해 사전답사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화천군은 대회 전날 선수들이 화천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동시에 참가자 전원에게 1인 당 8000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지역에서 사용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DMZ랠리 전국평화자전거대회는 이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권위의 마스터즈 대회로 자리를 굳혔다”며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