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도 FBI국장 해임사태 전개에 "조금 당황"
2017-05-14 00:38
코미 해임결정 배제된 트럼프 측근들 "대통령 점점 고립되고 동요"
CNN "지난 나흘 트럼프 취임이후 최악의 시기"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조차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 FBI) 전 국장의 전격 해임을 둘러싼 사태 전개에 당황했다고 CNN이 정보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코미 전 국장을 지난 9일 해임한 뒤 이틀 뒤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 해임건의와는 상관없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하려 했다고 밝힌 점을 거론했다.
이 보좌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9일 해임을 발표하기 전에 펜스 부통령은 해임 결정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10일 언론 카메라 앞에 설 때까지 해임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대통령은 법무부의 해임건의를 받고 해임을 결정했다"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추후 설명과는 상충하는 언급을 했다.
이와 함께 복수의 참모들은 CNN에 코미 전 국장의 전격 해임과 이후의 해임 이유를 둘러싼 트럼프와 코미 측 사이의 '진실 공방' 움직임, 민주당의 특검 임명 주장과 탄핵론 제기 등 사태 전개에 "낙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대부분의 참모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으며 설득력 있게 대처할 할 능력도 거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점점 고립되고 동요하고 있다"고 측근들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또 "대통령은 드라마의 보이지 않는 주인공처럼 행동하면서 폭풍 트윗만 내놓고 있다'며 "9일 코미 전 국장의 해임 이후 지난 나흘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악의 시기로 트럼프 이너서클의 많은 이들이 보고 있으며, 모두 이 상황을 빠져나가고 싶어한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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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