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비수기·원료가격 상승에 1분기 영업익 47% 감소(종합)

2017-05-12 16:28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 및 원료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862억원보다 46.9% 감소한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같은 실적을 거둔 원인으로 비수기 및 원료가 상승 등을 꼽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비수기, 원료가 상승으로 인한 일부 제품의 판가 인상 지연,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그러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과 분기순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연결 기준)별로는 산업자재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39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74억원으로 30.5% 감소했다. 이는 코오롱글로텍 중국법인의 실적 감소 및 원료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결과다.

코오롱인더스트 관계자는 "코오롱글로텍 중국법인의 경우 타이어코드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자동차의 현지 판매 실적이 급감한 데 따라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화학부문의 경우 석유수지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페놀수지 스프레드 축소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89억원에서 올해 231억원 20.1% 줄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적자 규모도 전분기 27억원에서 올해 1분기 43억원으로 확대됐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28억원이었다.

패션부문의 경우 온라인 및 모바일 유통채널 구축을 위한 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148억원에서 올해 1분기 101억원으로 31.8% 감소했다.

기타·의류소재부문 역시 필름·전자재료부문과 동일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기타·의류소재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10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56억원 영업적자)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기타·의류소재부문은 지난해 1분기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하반기 에어백 미주·동남아 시장 거점 확보, 타이어코드 동남아 대규모 투자, 스펀본드 증설을 비롯해 세계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Colorless Polyimide) 필름의 투자를 발표하는 등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 에어백, 석유수지 등이 꾸준하게 실적을 내고 있다"며 "판매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등 일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분기는 패션부문의 성수기 진입으로 2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