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쉽 7승·피어밴드 방어율 1.41…외인 선발투수 승리 합창

2017-05-10 22:32

니퍼트도 10K '탈삼진쇼'…'박용택 결승포+차우찬 쾌투' LG 6연승
삼성 이승엽 3천880루타로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
정규시즌 166경기 만에 200만 관중 돌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장현구 최인영 기자 = 10일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선발투수 세 명이 모두 빼어난 투구로 승전가를 불렀다.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우완 투수 제프 맨쉽은 KBO리그 데뷔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을 7승으로 늘렸다.

kt wiz의 라이언 피어밴드는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1.41까지 떨어뜨렸다.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맨쉽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5이닝을 3피안타 무사4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BO리그 2017시즌 개막전인 3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7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돼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다시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맨쉽은 2014년 SK 소속 트래비스 밴와트의 5경기 5연승을 넘어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선발 등판 승리 부문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69에서 1.49로 낮아져 2위를 유지했다.

NC 마무리투수 임창민은 9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1호 세이브를 달성, 이 부문 1위 자리를 다졌다.

kt는 5연승을 노리던 KIA와 방문경기에서 3-0으로 승리, 전날 4-9 패배를 설욕했다.

2회 2타점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2안타를 친 오정복의 방망이에서 kt의 3점이 모두 나왔다.

피어밴드는 8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7에서 1.41로 낮추고 1위를 지켰다.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9회 말 2사 3루에서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키고 시즌 8세이브째를 달성했다.

KIA 선발투수 김진우는 6이닝 2실점의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두산 니퍼트는 SK 와이번스와 잠실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상대 타선을 0점으로 묶었다.

탈삼진 10개는 올 시즌 니퍼트의 한 경기 최다다. 그는 안타와 사4구를 3개씩 내줬으나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팀의 6-0 승리에 밑거름을 놓은 니퍼트는 3연승과 함께 시즌 4승(2패)째를 거둬들였다.

SK 타선은 두산 마운드에 산발 5안타로 막힌 데 반해 두산은 안타 15개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해 모처럼 득점 갈증을 풀었다.

3위 LG 트윈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방문경기에서 6-1로 이겨 6연승을 달렸다.

1-1로 맞선 9회 초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용택이 삼성 두 번째 투수인 장필준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이후 2안타와 볼넷을 엮어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양석환이 심창민을 좌월 만루홈런포로 두들겨 삼성을 무릎 꿇렸다. 양석환의 프로 첫 만루홈런이다.

대구 마운드에 방문팀으로는 처음 오른 LG 선발 차우찬은 8이닝 동안 4안타(1홈런 포함)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친정팀 삼성과 대결에서 2연승과 함께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사4구는 하나도 주지 않고 삼진 4개를 빼앗았다.

반면 6⅔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여 1실점만 한 삼성 선발 윤성환은 역대 25번째 1천500이닝(1천504⅓이닝) 투구와 23번째 1천100탈삼진을 달성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삼성의 6번 지명타자로 뛴 이승엽은 7회 말 2사 후 좌중간 안타를 때려 통산 3천880루타를 달성하고 KBO리그 최다 루타 신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최준석의 2타점 결승타 등 15안타를 몰아치고 8-1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했다.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도 올 시즌 1호이자 역대 28번째의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터트리는 등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시즌 3승째를 챙겼다.

4이닝 3실점(2자책) 한 한화 선발 배영수가 3승 뒤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한편 이날 5개 구장에는 3만3천617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166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202만8천508명, 경기당 1만2천220명)했다.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한 지난해의 168경기보다 2경기 빠른 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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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