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두산건설이 최근 신규 수주 증가세와 순차입금 감소세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두산건설 측은 10일 "수주가 매년 30% 이상씩 증가하면서 매출도 자연히 늘어나는 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조2500억원이었던 수주는 2015년 1조6500억원, 작년 2조1600억원을 달성했다. 두산 측은 전반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매년 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에 경기 고양시 능곡1구역, 남양주시 화도, 충북 청주시 우회도로 등 건축과 토목 분야에서 약 6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밖에 수주가 확실시되는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현재 1조30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두산건설은 건축, 토목 분야 이외에도 연료전지 기반 건설 등 신규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80억원 규모인 39.6MW 송도연료전지사업, 1250억원 규모인 서남연료전지사업을 비롯, 연료전지 분야에서 총 60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주택 사업에서는 분양 가능성이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에 역점을 둔 결과 지난 2015~2016년 분양한 1만여 신규 프로젝트에서 100% 분양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결실을 보이고 있다고 두산건설 측은 설명했다. 올해에는 서울 신정1-1구역, 홍은6구역, 광명16구역 등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약 76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편 두산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부 매각 등 자구 노력을 펼치면서 뚜렷한 차입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말 1조5655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작년 말 8212억원으로 줄었고, 순차입금 감소에 따른 1분기 순이자비용 역시 지난해 동기 262억원에서 188억원으로 28% 감축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꾸준한 수주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18.7% 늘어난 3266억원을 달성했다"며 "당초 계획했던 수주 2조8000억원은 달성은 무난하고, 매출은 지난해 보다 40% 가량 늘어난 1조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