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공화, 트럼프케어 연내 처리로 가닥

2017-05-10 05:46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상원 공화당이 하원을 통과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 '트럼프케어'(AHCA)를 서두르지 않고 연내 처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존 코닌(텍사스) 상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케어의 상원 처리 일정을 묻는 기자들에게 "올해 안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2017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말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그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상원 공화당의 이인자인 그는 지난주에도 "51석(과반)을 확보하면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시간표는 없다"고 말해, 트럼프케어 법안 처리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건강보험법 '오바마케어'(ACA)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법안은 지난 4일 재수 끝에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공화당은 상원에서 과반인 52석을 확보하고 있으나 4~5명의 의원이 법안의 일부 내용에 반대하고 있어, 신속한 처리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상원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주 "의회예산국(CBO)의 검토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하지 않겠다"며 처리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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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