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문재인 당선축하 릴레이성명 "한미동맹은 혈맹,협력기대"

2017-05-10 04:13

매케인-로이스 필두로 상·하원의원들 성명…코리아코커스 의장단도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의회는 9일(현지시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데 대해 잇따라 축하 성명을 내고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했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메릴랜드) 의원,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의원 등 상·하원 의원들이 일제히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제리 코널리(민주·버지니아),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의원 등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단 4명도 공동 성명을 내고 문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는 동시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대통령 당선에 이번처럼 미 의회 의원들이 무더기로 축하 릴레이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매케인 위원장은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 아일랜드)와 함께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한국이 지난 몇 달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새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한국이 새로운 힘과 활력으로 다시 힘껏 부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역내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한미가 지속해서 협력해야 한다. 한국 국민들은 미국이 양국 간의 강력한 동맹을 확실하게 지켜 나갈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상원 군사위 위원장이나 간사로서 우리는 한미간의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도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좋은 파트너이자 친구"라면서 "한반도와 역내 안정 유지를 위해 문 당선인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 외교위원장으로서 나는 양국이 상호 번영과 평화, 안정을 촉진하고 인권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딘 의원은 "문재인 새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 전례 없는 이번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한국 국민들은 한국이 튼튼한 시민사회와 강력한 제도로 이뤄진 힘찬 민주주의 국가임을 다시 한 번 세계에 보여줬다"면서 "한미동맹은 미국이 공통의 희생과 가치, 상호적인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맺고 있는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

가드너 소위원장도 성명에서 "한국 국민들과 문재인 새 대통령에게 축하의 뜻을 보낸다"면서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을 통해) 피로 맺어진 동맹으로, 양국의 유대와 우정은 깨뜨릴 수 없다. 한미 양국의 안보, 경제, 외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새 대통령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단은 "문 당선인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며, 많은 도전과제를 직면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잘 해 나가길 기원한다"면서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단으로서 우리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방어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들은 또 "우리의 관계는 약 70년 전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맺어졌고 지금은 아태지역 외교정책의 '린치핀'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자유시장, 법치 등 우리가 공유하는 공통의 가치를 통해 우리는 역내 평화와 번영을 지속해서 보장하고 북한의 침략에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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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