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 CCTV, 생방송 도중 '문재인 당선 확정' 보도

2017-05-10 00:34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들은 9일 실시된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자 일제히 긴급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러시아 군사 열병식을 생중계하던 도중 방송을 끊고 문재인 당선인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결정됐다고 긴급 보도했다.

CCTV는 러시아 군사 열병식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던 중 긴급이라며 문재인 당선인의 한국 대통령 확정을 전하고 방송을 진행한 뒤 방송이 끝날 무렵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대해 언급할 정도로 주목했다.

이어 CCTV는 오후 11시(현지시각) 방송부터는 한국 대통령 선거를 톱뉴스로 내세우며 문재인 당선인의 정치 역정을 조명했으며,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은 CCTV와 전화 인터뷰에서 "변화된 한국인들의 민심이 정권을 바꿨다"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문재인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긴급 보도했다.

신랑(新浪·시나)과 왕이망(網易望)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며 패배를 인정했으며 문재인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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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