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강릉, 불길 잡았다"… 잔불 제거 및 재발화 대비

2017-05-09 13:56
삼척 산림 270ha, 강릉 주택 33채·산림 57ha 산불로 소실

지난 8일 산불 진화를 위해 삼척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이 소방호스를 이용해 진화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는 강한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던 삼척 산불의 주불 및 잔불 진화가 모두 완료됐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6일 오전 11시 40분께 발생한 삼척 산불은 발화 나흘 만인 9일 오전 11시 20분, 270ha의 산림을 태우고 진화됐다. 

산림청 등은 헬기 36대와 차량 50대, 인력 9181명을 투입해 화재 진화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화재 현장의 강한 바람과 짙은 연기로 인해 지난 8일 진화작업 중이던 산림청 소속 카모프 헬기가 고압선에 걸려 불시착하면서 탑승자 3명 중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화재 발생부터 진화까지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지속됐다.
 

지난 8일 강릉 산불 현장에 투입된 진화인력들이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제공]


한편, 지난 6일 오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택 33채를 소실하고 산림 57ha를 태우는 피해를 끼쳤다. 삼척과 강릉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총 327㏊에 달한다. 축구장 면적 457배이고, 여의도(2.9㎢)보다 큰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셈이다. 산림 당국은 삼척과 강릉 산불 지역에 감시 인력과 헬기 등을 배치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