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미세먼지'에 주목하다
2017-05-08 15:31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나 공기청정기가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IT 기업들 역시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 출시하며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은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가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나타낸 서비스를 네이버 포털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세먼지의 흐름 예측 기능을 강화하고, 예측 범위도 중국과 일본까지 확대했다.
그동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자외선 등의 대기환경정보를 제공해왔으나 미세먼지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중국 및 일본 지역의 초미세먼지 흐름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날씨 영상 정보를 강화했다. 사용자는 모바일 네이버에서 '미세먼지영상', '초미세먼지영상'을 검색하면 한반도의 대기 상태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입주민은 사용자 위치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날씨 정보 등 각종 환경 정보를 제공받는다. 공기질이 특정 기준 이하로 나빠지면 스마트폰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자동으로 가정 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이 작동하는 IoT 통합제어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SK매직은 SK텔레콤 등 그룹 계열사와 공기청정기에 인공지능(AI)를 탑재해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K매직은 AI기능을 강화한 공기청정기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그룹사와 협업해 미세먼지뿐 아니라 포괄적인 홈케어 시스템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특허출원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10년간(2007∼2016년) 특허청의 미세먼지 측정기술 특허출원 건수는 모두 172건에 달했다. 특히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최근 3년 동안 출원된 특허건수는 122건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등 미세먼지와 관련 서비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미래창조과학부도 과학기술로 미세먼지를 잡겠다며 투자하고 있고, 대선후보들도 미세먼지 감축 공약을 내놨다"면서 "관련 기술의 고도화될 것은 물론이며 정부가 기업과 정보를 나누고 협업하면 더욱 빠른 성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