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 강원도 동해안권 표심 굳히기 강행군

2017-05-06 09:54
5일, 강릉·속초 등 방문…지역 주요현안에 대한 소신 밝혀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인 강릉, 속초 등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지지층 굳히기에 나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역 현안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동해안 철조망,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 금강산 관광 등에 대해 소신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케이블카는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찬성을 분명히 했다. 또 ”장애인과 노약자들도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설악산 오색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해안 관광의 걸림돌인 해안 철조망과 관련해, 철조망 철거 시 대체시설물 설치비용을 해당 지자체에서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지자체에서 설치한 것도 아닌데 국가가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정리하며, 하지만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에 대해서는 “개최도시들이 자체적으로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지나가며 식당 이용하고 토산품 사는 것밖에 없고 숙박도 안 한다. 참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게 무슨 금강산 관광의 낙수효과냐”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동해북부선이 북방교역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남북이 공동 번영하는 길이므로 북한의 동의가 쉽지는 않으나 북측에 제안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4일과 5일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 강원도는 25.35%를 기록해 전국 평균 26.06% 보다는 낮았지만 지난해 투표율 13.36%에 비해 월등히 많은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얼마남지 않은 대선에 대한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