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소녀 'SNS 자살 생중계'… 경찰 구조로 목숨 건져

2017-05-05 11:27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시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자살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던 10대 소녀가 경찰에 구조됐다.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비브 카운티 경찰국은 지난 2일 저녁 10대 소녀가 자살 과정을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하고 있다는 지인들의 신고를 받고 소녀의 자택으로 순찰차 3대와 앰뷸런스 1대를 급파했다.

경찰은 도착하자마자 약을 먹고 머리에 비닐봉지를 쓴 채 쓰러진 소녀를 신속히 인근 병원을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다행히 이 소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브 카운티 경찰국 관계자는 “페이스북에서 소녀의 자살 생중계를 지켜보고 경찰에 신고한 사람들 덕분에 소녀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면서 “이들의 신고가 소녀를 살린 것”이라고 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전날 살인·자살·성폭행 등 잔혹한 폭력과 인종혐오 동영상을 걸러내기 위해 모니터 감시요원 3000명을 추가로 고용한다고 밝혔다.